23년 추석 장보기 물가

2023. 9. 30. 14:27생활 꿀팁 정보

반응형

요번 명절에는 아빠랑 동생만 시골에 벌초하러 가기로 해서 엄마랑 나는 집에만 있었다. 아무리 집에만 있다지만 명절 분위기는 내야 하지 않겠냐며 근처에 있는 대구 서남시장에서 '전'이라도 사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오늘 오전에 갔다왔다. 별로 산 것도 없는데 집에 와서 카드내역 확인해보면 화들짝 놀랄 때가 많다.    '최저시급은 얼마 안되는데 물가는 왜 이렇게 많이 올랐노..없는 서민들은 진짜 장 한번만 봐도 손이 덜덜 떨린다.'

품목은 몇개 안되는데 총 64,100원 나옴



요즘 같은 때는 현금을 거의 쓸일이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등록되어 있는 삼성페이로 주로 결제 한다. 그래서인지 더 과소비로 이어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분명 '전 하나만 사갖고 와야지. ' 했는데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 사버리게 된 것 같다. 일단 품목을 살펴보자면 족발과 쑥절편 그리고 꿀떡, 겉절이와 콩나물무침, 미니게양념무침,  요거트, 카놀라유, 과일주스, 졸음껌이다.

여기서 제일 비쌌던 건 바로 '명절 전'이다




대구 서남시장에서 딱 한 곳 열려있는 전집..  그래도 만원치는 양이 좀 되겠지? 생각하고 아주머니께 "만원치 동그랑땡, 명태전, 꼬치전 골고루 담아주세요." 라고 하니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거 꼬치전 4개 만원이라예!"  하길래 화들짝 놀라서 음...당황한 목소리로 저...그러엄..  "명태전이랑 꼬치전 만원치 주세요." 라고 하니 꼬치전 3개, 조그만 명태전 4개를 담아주셨다.  카드로 결제 하면서도 아...괜히 샀나? 너무 비싼데... 이거 사들고 갔다가 엄마한테 욕 먹는 건 아닌가?하면서 계속 고민 되는 건 나같은 서민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였다. 돈이야 많다면 아무렇지 않게 쿨하게 구매 하겠지만 당장 다음달에 청구될 카드값을 생각하면 머뭇거리게 되는 건 당연지사였다. "추석 연휴라서 평소보다 비싼 거 맞지요?" 물어보니 끄덕끄덕 하신다. 아무리 연휴라지만 좀 더 저렴하게 팔았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산적 3개, 명태전 4개 이게 만원이라니ㅠㅠ




과일쥬스랑 졸음껌, 요거트는 슈퍼에서 20,100원에 주고 구매 했고, 떡은 평소 가격인 한팩당 3천원+2팩, 앞다리 족발 한팩은 17,000원, 콩나물 무침과 미니게무침, 겉절이는 총 11,000원,  전은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최고로 비싼  조그만 거 한팩 10,000원에 구매했다.  그리고 공영 주차장에서 비교적 저렴한 380원을 결제(30분 이하)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까 남동생과 아빠가 시골에서 돌아와서 짐을 풀고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전부터 후라이팬에 노릇노릇 따뜻하게 한 번 더 데워서 가족들과 맛보기용으로 조금씩 먹었다. 양은 얼마 안되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이랑 같이 나눠 먹으니까 행복은 배가 되는 것 같다.


반응형